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7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달러의 가치가 유로, 파운드, 엔 등 주요 상대국 통화가치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10월 소매판매 부진 속에 이같은 흐름이 만들어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6분 후 기준(한국시각 18일 새벽 6시6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863 달러로 0.08%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253 달러로 0.47% 절상됐다. 엔-달러 환율은 104.18엔으로 0.36%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2.44로 0.22% 떨어졌다.

CNBC는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각해진 여파로 미국의 10월 소매판매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미국달러가치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미국 상무부는 10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의 1.6% 증가 대비 크게 둔화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의 10월 소매판매 전망치(0.5% 증가 전망)에도 못미쳤다. 코로나 재확산 속의 소매판매 부진이어서 시장에 던져주는 우려도 컸다. CNBC는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신규 확진, 코로나19관련 입원, 코로나19관련 사망 모두 급증세 속에 있다"면서 "이달 들어서만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무려 200만명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소매판매 부진 속에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가 절상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