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유동성 공급, 디지털자산 관심 확대, 기관투자자 진입 등 주목"
비트코인 관련주도 '장중 강세'...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3년 만에 1만7000달러를 재돌파한 가운데 SK증권이 비트코인의 상승 요인을 분석해 눈길을 끈다.

18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오전 11시 10분 현재 1만7699달러(약 1960만원)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전 대비 5.61% 하락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1만7500달러를 웃돌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7일(미국시각)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보다 150% 상승한 1만7000달러를 돌파했다"면서 "이는 2017년 12월 이후 3년 여 만에 최고수준"이라고 전했다.

SK증권은 이날 "비트코인은 올해 전세계 자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주화 모형. /사진=뉴시스.
비트코인 주화 모형. /사진=뉴시스.

이 증권사 한대훈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상승 요인으로 "▲무차별적인 유동성 공급 ▲디지털자산 관심 확대 ▲글로벌 금융사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입" 등을 꼽았다. 

우선 "코로나19로 촉발된 무차별적인 유동성 공급 속에 달러 약세가 겹치면서 돈이 디지털자산으로 몰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든 정부 이후 주식 양도세 인상에 대한 우려가 디지털자산 시장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페이팔이 디지털자산 구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디지털자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면서 "최근 개인과 거래소 지갑에 잠자고 있던 비트코인의 거래가 활성화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피델리티와 JP모건이 잇따라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금융사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면서 "짐 사이먼스 르네상스테크놀로지 회장을 비롯한 세계적인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에 투자를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도권의 편입과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출 등을 고려하면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은 2017년의 광풍 이후 2018년의 급속한 시장 위축과는 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흐름 영향으로 이날 증시에서 가상화폐 테마주들도 장중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현재 우리기술투자(+11.76%), 비덴트(+7.98%), 에이티넘인베스트(+4.42%) 등이 장중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히 "비트코인 및 테마주는 상황에 따라 급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테마주에 투자할 때도 관련 기업 실적 등을 꼼꼼히 따지며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초이스경제의 일관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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