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호재, 경제지표 호전도 무색...막판 1시간 4대 지수 '급격 악화'
11개 섹터 모두 하락...경계 및 차익매물 속 쉐브론, 마이크로소프트 등 급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8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장 막판 코로나19 확산 우려 심화 속에 차익매물 또는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장 흐름이 급격히 악화됐다. 화이자 호재 및 주요 경제지표 호전 속  장초반 상승 출발했던 미국증시 주요 지수가 장 막판 힘없이 무너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9438.42로 344.93포인트(1.16%)나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567.79로 41.74포인트(1.16%)나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801.60으로 97.74포인트(0.82%) 떨어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769.32로 22.60포인트(1.26%)나 낮아졌다.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미국증시 마감 1시간 1분 전(한국시각 19일 새벽 4시59분)만 해도 다우존스(-0.28%) S&P500(-0.30%) 나스닥(-0.03%) 러셀2000(+0.02%) 등 뉴욕증시 4대 지수는 소폭 하락 또는 소폭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그 후 주요 지수 흐름이 막판에 급랭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95%라는 최종 결과가 이날 나왔다"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주요 백신 승인여부 논의를 위한 자문그룹 회의를 다음달 8~10일 소집해 놨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10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4.9% 늘어난 153만1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2.5% 증가한 145만채)를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 호재 및 일부 경제지표 호전에도 이날 증시는 결국 장초반의 상승흐름을 지켜내지 못하고 하락했고 막판에 낙폭을 급격히 확대했다고 CNBC가 강조했다.

CNBC는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이틀 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틀 연속 하락했고 러셀2000 지수는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 후 이날 내림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이날 S&P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심화 속에 막판 차익매물 및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주요지수가 급랭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형 정유주인 쉐브론의 주가는 차익매물 속에 3.17%나 추락하며 지수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이 방송은 강조했다. M&T뱅크(-2.46%) 마이크로소프트(-1.32%) 등도 고개를 숙이며 지수 악화를 거들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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