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확산 심각 속 주간 실업자 수도 급증
에너지주, 스포츠-의류주 급등이 주요 지수에 훈풍
미국증시...초반 하락, 장중 혼조, 막판 선방 눈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9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선 코로나 급속 확산 및 그로 인한 미국 주간 실업자 급증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4대 지수가 상승했다. 유가 상승 속 에너지 섹터 주가 급등이 미국증시 막판 상승을 견인했다. 일부 스포츠 및 패션 브랜드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특히 스포츠 브랜드 중에선 피트니스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9483.23으로 44.81포인트(0.15%)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581.87로 14.08포인트(0.39%)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904.71로 103.11포인트(0.87%)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784.13으로 14.82포인트(0.84%)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초반 '소폭 하락', 장중 '혼조',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전쯤부터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날엔 미국증시가 막판에 급랭했지만 이날엔 막판에 선방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에선 ▲코로나 신규확진 증가세 지속 ▲코로나 확산 속 주간실업보험청구자 수 재급증 등이 부각됐다"고 전했다.

CNBC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심각하다"고 했다. "미국의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만6000명으로 전주 대비 25% 늘었다"고 했다. "코로나19 신규확진, 병원 입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리노이, 위스콘신 등 여러 주에서 식당영업 등을 제한하고 있다"고 했다. AP통신은 "코로나19 우려와 코로나 백신 기대감이 동시에 부각됐다"고 했다. CNBC는 "이날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임상2상 결과 안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했다.

CNBC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실업보험청구자 수도 74만2000명으로 전주 대비 3만1000명 증가했고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예상치(71만명)도 웃도는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산 심각, 그로 인한 셧다운 우려 및 실업보험청구자 수 재증가 등이 부각된 하루였다.  

CNBC는 하지만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 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가격이 배럴당 41.89 달러로 0.17% 오르고, 그에 따라 ENERGY SPDR이 35.98로 1.58%나 상승한 점, S&P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1.52%나 껑충 뛴 점, 그리고 에너지 관련주인 쉐브론(+1.72%) 데본에너지(+6.27%) 다이아몬드백에너지(+4.50%) 등이 급등하면서 주요 지수를 막판에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아울러 "미국 의류 브랜드 갭(+3.08%) L BRANDS(+17.67%), 미국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0.21%) UNDER ARMOUR CL A(+2.52%) 등이 껑충 오른 것도 주요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이 방송은 "코로나19 급속 확산 속에 나이키 등 피트니스 관련주들이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고 진단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에너지(+1.52%) 섹터의 상승이 단연 돋보였다. 에너지 섹터 상승은 다우존스 및 S&P500에 훈풍을 가했다. 테크놀로지(+0.84%) 섹터도 오르면서 다우존스 및 나스닥 지수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재량소비(+0.46%) 자재(+0.43%) 금융(+0.29%) 산업(+0.24%) 부동산(+0.12%) 등의 섹터도 상승 마감했다. 유틸리티(-1.03%) 및 헬스케어(-0.14%) 등의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