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231년의 백인남성 독점 종식 유력"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당선인이 차기 재무장관 후보를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의 20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19일 주지사들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인사에 대해 미국 민주당의 중도와 진보성향 당원 모두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231년 동안 재무장관은 백인남성이 지켜왔으며 바이든 당선인은 역사적인 임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유력 재무장관 후보는 래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Fed) 이사, 재닛 옐런 전 Fed 이사회 의장, 로저 퍼거슨 2세 전 Fed 부의장이다. 세 사람 모두 민주당원이다.

레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Fed) 이사와 재닛 옐런 전 Fed 이사회 의장. /사진=Fed 홈페이지 캡쳐.
레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Fed) 이사와 재닛 옐런 전 Fed 이사회 의장. /사진=Fed 홈페이지 캡쳐.

브레이너드 이사와 옐런 전 의장은 여성이며 퍼거슨 전 부의장은 흑인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옐런 전 의장 재임 중이던 2016년 Fed가 제로금리를 탈피하며 금리인상에 나섰을 때 줄곧 신중할 것을 촉구한 통화완화적 성향을 드러냈다.

옐런 의장은 재임 중 7년간의 제로금리를 종식시키며 금리를 단계적으로 인상했지만 그의 임기 중 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정책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 관계를 가졌다. 금리인상으로 갈등을 초래한 후임자 제롬 파월 의장과는 전혀 다른 처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통령선거 때부터 옐런 당시 의장이 민주당원이라는 이유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옐런 전 의장 재임 중 금리 인상에도 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 전 의장에 대해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

2017년 말 차기 Fed 의장 후보를 임명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로 옐런 전 의장은 최종 후보에 포함됐었다. 그러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강하게 추천한 파월 당시 Fed 이사가 최종적으로 Fed 의장 후보에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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