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0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달러의 가치가 주요 상대국 통화 대비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크로나19 지원책 제동, 화이자의 코로나19 긴급사용승인 신청,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부채 쓰나미 경고 속에 주요국 환율이 소폭씩만 움직이며 갈팡질팡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6분 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856 달러로 0.14%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29 달러로 0.22% 절상됐다. 엔-달러 환율은 103.81엔으로 0.09%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하를 의미하나 이날 엔-달러 환율 움직임폭은 아주 미미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2.37로  0.09% 높아졌다.  

CNBC,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마켓에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신청이라는 호재도 있었으나 ▲무디스의 세계 부채쓰나미 경고 ▲미국 코로나19 확산 심각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코로나19 지원책 제동과 같은 악재도 여럿 표출됐다. 특히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글로벌 부채 규모가 GDP 대비 무려 248%나 된다"면서 "부채쓰나미가 세계 성장을 위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제롬 파월 Fed(연준) 의장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경기부양 정책인 CARES법에 따른 자금 4550억 달러의 회수를 통보했다.

이 같은 호-악재 표출 속에 달러인덱스, 엔-달러 환율,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가치 흐름 등 주요국 통화가치 움직임이 소폭씩 엇갈리며 다소 신중한 흐름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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