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는 초저금리 등 영향 전월대비 4.3% 늘어...집값도 104개월째 상승 중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량이 지난 10월 또다시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10월 계절조정치 연간 685만 건으로 전월 대비 4.3%, 1년 전보다 26.6% 각각 증가했다.

미국 내 4대 주요 지역은 모두 지난달 및 작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중서부 지역은 월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기존 주택의 중간가격은 31만3000 달러로 작년 10월보다 16% 가까이 올랐다. 총 주택 재고는 전월과 1년 전에 비해 각각 감소한 142만 가구로 조사됐다. 재고물량은 현재 판매속도 기준, 2.5개월치분 정도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존 주택 총 거래는 단독주택, 타운홈, 콘도미니엄 및 코업 아파트 등을 포함, 완료된 거래로 10월 685만 건으로 9월보다 4.3% 증가했다. 전체 거래량은 전년 동월(541만 건) 대비 26.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웨스트필드에 위치한 주택 건설현장.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미국 웨스트필드에 위치한 주택 건설현장.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전 수준에 비해 실업률이 상당하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주택 부문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이 사실상 모든 시장을 방해하고 있는 반면 주택산업은 인상적인 반등을 이루었다"고 그는 미디어릍 통해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 몇 달간 매매가 급증하면서 지난 봄 시장 손실을 상쇄했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이 곧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2021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 대를 맴돌 것으로 예상돼, 시장 성장세가 2021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2021년에는 기존 주택 판매가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전체 기존 주택의 중간규모 가격은 31만3000달러로 지역별로 가격이 오르면서 작년 10월(27만1100달러)보다 15.5% 올랐다. 10월 전국 주택가격 전년 동기 대비 상승은 104개월째 연속 이어가고 있다.

10월 말 기준 총 주택재고는 142만 가구로 지난 9월보다 2.7% 감소했고 1년 전(177만채)에 비해 19.8% 감소했다. 시장에 나와있는 주택재고량은 9월 2.7개월분과 작년 10월 3.9개월분보다 감소한 2.5개월분으로 현재 판매 속도로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택 매물은 지난 9월과 동일하게 10월에도 21일 동안 시중에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까지 소요기간은 작년 10월 36일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지난 10월 거래된 주택의 72%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지 한 달도 안 돼 매매가 된 것이다.

첫 구매자는 올해 9월과 작년 10월 모두 31%였으며 지난 10월에는 전체 거래 중 32%를 차지했다.

투자목적 구입자와 두 번째 주택 구입자는 10월 전체 거래의 14%를 차지해 지난 9월(12%)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작년 10월과 같았다. 전액 현금 거래는 10월 전체 중 19%를 차지해 지난 9월 18%에서 증가했지만 작년 10월과는 변동이 없었다.

주택의 압류 및 경매로 넘겨진 주택거래는 10월 전체 중 1% 미만으로 9월 비율과 같으나 작년 10월 2%에서 감소했다.

NAR의 찰리 오플러 협회장은 "올해 많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산업은 놀랄 만큼 강한 주택 구입 수요가 충족되어 가면서 미국 경제 회복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고 이 협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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