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백신 효과...미국증시 & 유가 견인...에너지 섹터가 증시 리드
옐런 "추가 경기부양 필요" 언급...장 막판 뉴욕 마켓에 훈풍 가해
미국 11월 PMI가 호전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 미쳐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3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막판에 힘을 냈다. 백신 효과에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을 미국 재무장관에 낙점한 효과가 장막판 미국증시를 띄웠다. 옐런은 "경기회복을 위한 추가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11월 PMI가 호전된 것도 증시 호재였다. 유가 상승 속 에너지주 폭등이 증시 호전을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9591.27로 327.79포인트(1.12%) 뛰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577.59로 20.05포인트(0.56%)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880.63으로 25.66포인트(0.22%) 올랐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818.30으로 32.96포인트(1.85%)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재닛 옐런. /사진=AP, 뉴시스.
재닛 옐런.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3상 초기 분석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효과가 70~90%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마킷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6.7로 74개월래 최고치, 11월 서비스업 PMI가 57.7로 68개월래 최고치를 각각 나타낸 것도 증시엔 긍정 요인이었다. 바이든 미국 대선 당선자가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을 미국 재무장관에 낙점한 것도 장 막판 미국증시 주요 지수에 훈풍을 가했다. 옐런 의장은 과거 시장을 부양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옐런은 이날에도 "(코로나19 여파 속) 추가 지원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백신 기대감 확대 및 옐런 재무장관 낙점 효과는 미국증시와 국제 유가 등에 동시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1분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내년 1월물 가격은 배럴당 42.90 달러로 1.13% 상승했고 시가총액 비중이 큰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 및 '빅 오일주'들이 일제히 치솟으며 미국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S&P에너지 섹터는 286.18로 무려 7.09%나 폭등했다. 빅 오일종목 중에선 엑손모빌(+6.55%) 쉐브론(+6.11%) 코노코필립스(+7.72%) 등의 주가가 일제히 솟구쳤다. 백신 기대감 확대 및 옐런발 경기부양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 올리고 에너지 주가도 높이 띄웠다.  

11개 S&P 섹터의 주가 흐름을 보면 에너지(+7.09%) 금융(+1.88%) 산업제조(+1.64%) 등의 섹터가 활짝 웃었다. 자재(+0.87%) 재량소비(+0.81%) 커뮤니케이션서비스(+0.05%) 필수소비(+0.05%) 등의 섹터도 상승 마감했다. 부동산(-0.34%) 헬스케어(-0.30%) 테크놀로지(-0.03%) 유틸리티(-0.01%) 등의 섹터는 소폭씩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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