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4일 오후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진행된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 노조 14차 본교섭이 결렬됐다.

뉴시스와 기아차 노조 측에 따르면 이날의 본교섭 결렬로 24일부터 27일까지로 예정됐던 부분 파업이 25일부터 진행된다.

노조 측은 "이날 교섭을 마무리하고 정상화에 나서려고 했으나, 회사 측이 빈 손으로 나왔다"면서 "노조 측은 나흘간 4시간씩 하기로 한 부분 파업을 유보하고 회사 측과 14차 본교섭을 열었으나 결렬됐다"고 전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5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조정 중지 결정과 함께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지난 3일 전체 조합원 2만9261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2만1457명(73%)의 찬성을 얻어 파업을 결의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2만 원 인상 ▲8년 전 합의한 잔업 30분 복원 ▲정년연장(60세→65세) ▲고용안정 보장 ▲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공장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기아차 노조와 사측 간 이번 협상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정 회장이 어떤 방식으로 노사 문제를 풀어갈지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