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영진 입지보다 더 중요한 게 작업장 안전
다음 회장은 사고 막을 수 있는 분이 맡았으면

[초이스경제 최원석 경제칼럼] 포스코를 생각해 본다.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이다. 세계적인 기업이기도 하다. 한국이 자랑할 만한 기업이기도 하다. 한국의 경제성장과 궤를 같이 한 기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납득할 수 없는 게 있다. 포스코 같은 굴지의 작업장에서 사고가 왜 자꾸 나는 것일까 하는 점이다.

과거엔 포스코 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날 때 다시는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겠거니 생각 했다. 포스코처럼 규모가 크고 유명한 기업에서 어쩌다 일어난 사고이겠거니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잊혀질만 하면 또 사고가 난다. 

사진=전남소방본부, 뉴시스.
사진=전남소방본부, 뉴시스.

지난 24일에도 포스코의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3명의 사망사고가 또 발생했다.

어이가 없다. 그간 포스코 사고와 관련해선 정부 당국의 이런저런 조치도 있었다. 그런데도 포스코 현장의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를 강조했는데도 포스코에서는 또 사고가 났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임기가 거의 끝나가는 모양이다. 최근 일부 언론은 최 회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을 보이며 관련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주요 경영진 거취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본다. 작업장 안전이다. 근로자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실천력 강하고 실력있는 분이 다음 포스코 회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세상에 인명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아울러 포스코 작업장 안전 문제는 포스코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종전 포스코 작업장 사고 때는 파편이 회사 밖으로 날아가 인근 주민들을 위협하기까지 했다.

마침 25일엔 국과수·경찰·소방 당국 등이 참여해 광양제철소 사고 현장 감식을 실시한다고 한다. 철저히 조사해 제대로된 사고 원인 및 책임 등을 규명했으면 한다.

최근 기업 현장 사고방지를 유독 강조한 문재인 정부가 이번 포스코 사고를 어떤 잣대로 대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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