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통화완화론자이지만 재정은 긴축론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Fed) 이사회 의장에 대해 뉴욕타임스가 통화완화론자이면서도 재정에 대해서는 긴축론자라고 평했다.

뉴욕타임스는 24일(미국시간) 기사에서 옐런 전 의장이 재무장관이 되면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를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기간 부자와 기업에 대한 증세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감세 정책이 전환되는 것이다.

통화완화와 재정긴축은 기업들에게 부채를 통한 자본조달 비용은 줄고 세금부담은 커지는 것이다.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Fed) 이사회 의장. /사진=AP, 뉴시스.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Fed) 이사회 의장. /사진=AP, 뉴시스.

뉴욕타임스는 옐런 전 의장이 줄곧 재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2020년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인 3조1000억 달러에 달해 미국의회 상원의 다수당을 지킬 것으로 예상되는 공화당 의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전했다.

옐런 전 의장은 2018년 인터뷰에서 미국의 재정적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요술지팡이가 있다면, 세금을 올리고 퇴직연금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정책에 대해서는 그가 자유무역과 국제교역을 중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왔다고 뉴욕타임스는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부과하는 관세는 미국 소비자들에 대한 세금이며 무역 전쟁이 미국 경제의 불황위험을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옐런 전 의장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몇 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와 국영기업 지원, 핵심적인 기술시장에 대한 장벽 등을 심각한 문제로 제시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비판성향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마찬가지여서 미국의 관련 정책 변화에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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