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2차전지 등은 흐름 엇갈려...코스피 2630 진입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7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2630선으로 올라섰다. 지난밤 뉴욕증시 휴장으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중국의 공업이익 급증 소식이 국내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국내 코로나 재확산 심화 소식에 장중 등락을 거듭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힘을 냈다. 개인들이 19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들도 77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흐름이 엇갈렸고 2차전지주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자동차주와 식품주들이 상승했고 조선주와 화장품주들은 고개를 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29% 상승한 6만82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0.60% 하락한 9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는 실적 기대감으로 3.26%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전자(0.92%), LG디스플레이(0.64%), LG이노텍(0.31%) 등도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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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등락 없이 마감했고 셀트리온(1.37%), SK바이오팜(5.01%) 등이 올랐다. 한미사이언스(11.17%), 한미약품(8.19%), 제일약품(3.08%), 우리들제약(2.87%), 일양약품(1.56%), 한올바이오파마(1.44%), 녹십자(0.99%) 등이 상승했다. 바이오주로 분류되는 필룩스는 신약 기대감에 21.56% 치솟았다. 대웅제약(-1.92%), 국제약품(-1.46%), 일동제약(-1.21%), 부광약품(-1.21%), 종근당(-0.61%) 등은 하락했다.

자동차주들은 힘을 냈다. 현대차(1.12%)와 기아차(0.51%)가 올랐고 현대모비스(1.22%), 현대위아(0.65%), 만도(2.76%), 한온시스템(0.32%) 등 부품주들도 상승했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은 0.74% 하락했고 삼성SDI(0.18%), SK이노베이션(2.57%) 등은 올랐다. 두산솔루스가 테슬라 납품 가능성 속에 6.70% 껑충 뛰었다.

식품주 가운데 사조대림(3.87%), 오뚜기(2.00%), 동원산업(2.38%), 한성기업(1.12%), 롯데제과(0.97%) 등이 상승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제지업종이 주목받았다. 신풍제지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아세아제지(5.04%), 한창제지(4.90%) 등이 급등했다. 영풍제지는 21.18% 치솟았다.

조선주는 부진했다. 한국조선해양(-2.76%), 현대미포조선(-0.31%), 삼성중공업(-1.32%) 등이 하락했다. 화장품주들은 시진핑 주석의 연내 방한이 어렵다는 소식에 고개를 숙였다. 잇츠한불이 4.90% 급락했고 토니모리(-2.88%), 아모레G(-2.61%), 에이블씨엔씨(-2.62%), 아모레퍼시픽(-2.39%), LG생활건강(-0.26%) 등이 하락했다.

철강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POSCO(-1.24%), 한국철강(-1.89%), 세아제강(-2.17%) 등이 하락한 반면 현대제철(0.15%), 동국제강(0.13%) 등은 상승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중 아시아나IDT(11.41%), 에어부산(4.35%), 아시아나항공(3.19%) 등이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물산과 SK가 등락 없이 마쳤고 엔씨소프트(0.74%) SK텔레콤(1.29%) 등이 상승했다. NAVER(-0.35%), 카카오(-0.27%), KB금융(-1.03%) LG(-2.59%)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54포인트(0.29%) 상승한 2633.45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64억원과 77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79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1억8076만주, 거래대금은 12조4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48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32종목이 내렸다. 8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03포인트(1.26%) 상승한 885.5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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