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신중론 속에서도 연말 소비기대감 속에 4대 지수 상승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뉴욕 나스닥 직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7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상승했다. 나스닥과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연말 소비 기대감이 증시를 밀어올렸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 심각, 일부 코로나 백신 우려 제기, 추수감사절 연휴 미국증시 조기 폐장 등은 이날 투자자들을 다소 망설이게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9910.37로 37.90포인트(0.1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638.35로 8.70포인트(0.24%)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2205.85로 111.44포인트(0.92%) 높아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855.27로 10.25포인트(0.56%) 상승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엔 추수감사절 연휴로 미국증시가 동부시각 오후 1시 조기 폐장했다. 그런만큼 거래가 제한적이었고 투자자들은 다소 신중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 코로나 백신과 관련한 일각의 문제제기를 고려해 글로벌 추가 임상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화이자 등 다른 일부 제약사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백신 조기사용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 속에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여전했다. 연말 소비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소비증가 기대감이 존재했지만 관망흐름도 나타났다.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시즌 시작 속에 디지털 구매 증가가 기대 됐다.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아마존 관련 소비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이날 아마존의 주가는 0.32% 오르는데 그쳤다. 연말 애플 제품 소비 기대감도 부각됐지만 이날 애플의 주가 역시 0.48% 상승하는데 그쳤다. 아마존,  애플의 소폭 상승은 이날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였음을 대변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추가 실시 소식 속에 경쟁 코로나 백신 기업인 모더나의 주가는 16.35%나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확산 및 그로인한 여행 자제 움직임 속에 델타항공(-0.56%) 유나이티드항공(-0.74%) 등의 주가가 하락한 것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 코로나 확산 여전히 심각, 글로벌 원유 초과공급 우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임상 추가 실시 등의 이슈 속에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내년 1월물 가격이 미국증시 마감 무렵 0.5%대 하락한 가운데 S&P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1.25%나 하락한 것이 미국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유틸리티(-0.96%) 금융(-0.42%) 산업(-0.22%) 필수소비(-0.06%) 등의 섹터도 하락하며 이날 미국증시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였음을 보여주었다. 반면 S&P 헬스케어(+0.95%) 커뮤니케이션서비스(+0.62%) 테크놀로지(+0.51%) 자재(+0.41%) 재량소비(+0.23%) 등의 섹터는 상승 마감하면서 이날 주요 지수 상승 및 일부 지수 사상 최고치 작성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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