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및 경영통합 뒤에도 독립 운영은 지속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바이어컴CBS(ViacomCBS)는 지난주 이 회사 최대 출판사인 사이먼 앤 슈스터(Simon & Schuster)를 동종 업계 최대 회사인 펭귄 랜덤하우스(Penguin Random House)에 21억 7500만 달러(약 2조 4000억 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 1위와 3위 출판사가 경영 통합을 하게 되는 셈이다.

펭귄 랜덤하우스는 독일 최대 미디어회사인 베텔스만(Bertelsmann)의 자회사로 매각계약은 내년에 체결되며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CNN이 보도했다.

바이어컴CBS는 미 TV의 CBS 네트워크와 대형 영화사 파라마운트 픽처스, 음악 전문 채널 'MTV'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매각을 작년 CBS와의 합병에 따라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먼 앤 슈스터는 미국 3위 출판사로, 올해는 저명 저널리스트 밥 우드워드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 등의 폭로본을 출판했다. 이외에도 스티븐 킹, 도리스 칸스 굿윈 등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작품을 출간하고 있다.

한편 펭귄 랜덤하우스는 미국 최대 출판사로 최근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새로운 회고록을 출간한 바 있다.

사이먼 앤 슈스터는 계약이 성사된 뒤에도 계속 독립된 출판부문으로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너단 카프(Jonathan Karp)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등은 현직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카프 사장은 지난주 직원들에게 전한 메모에서 "사이먼 앤 슈스터는 96년간의 역사를 통해서 7번이나 주인이 바뀌었다"고 제시하면서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경영체제에 적응해, 타사를 동료로 영입해, 그때마다 보다 강해져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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