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일(미국시간) 장중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미국달러가치 약세 vs 유로가치 강세' 흐름이 또 이어졌다. 이날엔 연준의 단기경제진단 실망감과 미국의 고용 우려 속에 미국달러의 가치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3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2100 달러로 0.24% 절상됐다.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33분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365 달러로 0.41%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04.58엔으로 0.24%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장중(한국시각 3일 새벽 4시23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1.10으로 0.23% 하락했다고 전했다.

전날에도 유로화의 가치는 미국달러 대비 1% 이상 절상되고 달러인덱스는 0.7% 정도 하락했는데 이날에도 '달러 절하, 달러 대비 유로 절상'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 측의 경기부양 기대감 속에 이날엔 미국의 단기경제진단 실망감 및 고용상황 악화 속에 달러가치 약세가 이어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자체 단기경제진단서인 베이지북을 공개했는데 그 내용이 실망스러웠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투입단가 등에서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났고 4개 지역에선 성장이 중단되거나 소폭 성장에 그쳤다. 고용은 여전히 악화 상태였고 고용변화 흐름도 느렸다.  또한 이날 공개된 ADP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민간고용이 30만7000명 증가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47만5000명 증가 예상)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경제활동 재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민간고용과 연준의 경기진단이 신통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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