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거쳐 한국에 온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위안부는 끔찍한 죄악”이라며 일본을 꾸짖은 가운데 이번 방일 기간중 오바마-아베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에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이 결렬된 것을 두고도 많은 뒷말이 흘러나와 주목된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센카쿠 열도 분쟁과 관련해 일본의 손을 들어줬는데도 일본이 TPP 협상에서 미국 측 입장을 들어주지 않은 데 대한 서운함도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관련, 일본 내에서는 TPP 협상이 당분간 진전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와 향후 미-일간 추가 협상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엔화 환율 동향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TPP 협상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비관적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미국의 경우 11월 중간선거가 기다리고 있어 오바마 정부가 TPP 협상과 관련한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 측 협상대표였던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생상도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TPP 협상에 대한 진전은 있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어떠한 진정한 합의도 없었다”고 못박았다.
 
이에따라 오바마로선 이번 일본 방문 성과가 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미국과 일본간 TPP 협상이 연말까지 지연될 경우 TPP 협상에 뒤늦게 뛰어든 한국에 어떤 반사효과가 나타날지도 주목된다. 
 
특히 이번 미-일간 정상회담에서 TPP 협상이 타결될 경우 달러-엔 환율이 더 치솟을 가능성도 컸었다는 점에서 한국 수출기업들에겐 미-일 TPP 협상 지연 효과가 나쁘지만은 않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미국 기업들도 더 이상의 엔저는 원하지 않고 있어 적어도 중간선거가 걸쳐있는 연말까지 달러-엔 환율은 제한적인 흐름만 보일 가능성도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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