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바이오 · 2차전지 · 철강주 등 흐름 엇갈려...코스피 2740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10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2740선으로 밀려났다. 미국의 주요 기술주에 대한 독점금지법 소송 여파로 지난밤 나스닥이 급락하며 국내증시에도 찬바람이 불었다. 다만 아시아개발은행(ADB)의 한국경제 성장률 상향조정, 뉴욕증시 지수 선물 강세 등으로 코스피 지수도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상승세로 돌아선 후 2765.46을 터치하며 장중 기준 사상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힘을 잃었다. 외국인들이 무려 1조36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이 약세로 마감했고 바이오대형주, IT, 자동차주, 2차전지주, 철강주 등의 흐름이 엇갈렸다. 업종 순환매 속에 건설주들이 껑충 뛰었고 조선주도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5% 하락한 7만2900원, SK하이닉스는 3.32% 떨어진 11만6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0.92%), LG이노텍(1.83%) LG디스플레이(1.86%) 등은 상승했고 LG전자는 0.83%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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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종 중 셀트리온(1.84%)과 SK바이오팜(1.16%)은 상승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6% 하락했다. 대웅은 코로나 치료제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대웅제약은 18.80% 껑충 뛰었다. 녹십자(5.77%), 신풍제약(2.09%), 일양약품(1.03%), 진원생명과학(1.00%), 종근당(0.58%) 등도 상승했다. 유한양행(-1.34%), 부광약품(-0.60%), 제일약품(-0.53%), 종근당홀딩스(-0.45%) 등은 하락했다.

자동차주에서는 현대차가 보합으로 마감했고 기아차는 0.16%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0.83% 올랐고 한온시스템(-3.67%), 현대위아(-0.41%), 만도(-2.86%) 등은 하락했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2.27%), 삼성SDI(-1.06%) 등이 하락했고 SK이노베이션은 2.97% 급등했다.

건설주들이 주목받은 가운데 대우건설이 8.72% 치솟았고 GS건설(8.53%), 현대건설(4.21%), HDC현대산업개발(2.36%), 대림산업(1.46%) 등도 급등했다. 조선주에서는 한진중공업이 5.39% 껑충 뛰었고 현대미포조선(1.71%), 대우조선해양(1.08%), 한국조선해양(0.49%), 삼성중공업(0.14%) 등이 올랐다.

철강주들은 흐름이 엇갈린 가운데 고려제강(9.06%), 포스코강판(6.13%), KG동부제철(4.66%) 등이 급등했다. POSCO(-0.37%), 세아베스틸(-1.43%), 세아제강(-1.26%), 한국철강(-1.21%) 등은 하락했다.

화장품과 항공주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화장품주에서는 아모레G(1.05%), 한국화장품제조(0.64%), 애경산업(0.61%) 등이 올랐고 아모레퍼시픽(-1.38%), LG생활건강(-1.54%), 제이준코스메틱(-1.19%) 등은 하락했다. 항공주 중 진에어(3.35%), 제주항공(2.08%), 대한항공(1.98%) 등이 상승한 반면 한진칼(-1.35%), 아시아나항공(-1.18%)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한국전력은 연료비 연동제 검토 소식에 6.25% 뛰어올랐다. 삼성물산(0.40%), KB금융(0.54%), 신한지주(0.59%) 등이 올랐고 NAVER(-0.69%), 카카오(-1.20%), 엔씨소프트(-0.11%), SK(-1.02%)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01포인트(0.33%) 하락한 2746.46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929억원과 442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조362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2억1122만주, 거래대금은 20조282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428종목이 올랐고 385종목이 내렸다. 9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89포인트(0.86%) 상승한 921.7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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