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불확실성 대비 현금, 예금 선호 뚜렷...가계자산 사상 최대
집값-주식값 급등도 가계자산 사상 최대 기록에 영향
코로나19로 인한 실업급여 끊길 가능성 등이 향후 변수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가계들이 미래 불확실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예금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3분기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 자산액이 123조5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주가나 자기 소유 재산 평가액이 상승한 것과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 보유 가계가 증가한 데 따른 현상이라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가계가 궁박하다'는 견해를 뒤집는 결과였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보도에 의하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미국의 위기상황은 심각하다. 향후 몇 주간에 수백만명의 실업보험 급부가 끊길 가능성이 존재한다. 각종 실업대책 프로그램 이용자가 착실하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가계에 축적되어 온 현금이 조만간 감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단지, 적어도 지난 9월 시점에서는 미국 가계 부문이 전체적으로 금전적 측면에서 튼튼한 발판을 굳히고 있는 셈이다.

가계 자산은 ▲주가상승으로 약 2조8000억 달러, ▲주택 가치 상승으로 약 4000억 달러가 각각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현금·예금이 4730억 달러 늘어나 사상 최고치인 13조4000억 달러에 달했다. 9월 말에는 아직 정부 긴급 지원으로 받은 자금이 폭넓게 인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신용카드 채무 잔액은 전년 대비 396억 달러 줄어든 9452억 달러로 2017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1조1000억 달러 가까이 되던 지난해 4분기 이후 1490억 달러나 줄었다.

한편 주택융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체 가계 빚은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사상 최대치인 10조8000억 달러였고 증가폭인 1444억 달러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3분기 이후 최대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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