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 고갈 시점에 코로나 최악 위기
전 국민적 단합 통해 이 위기 극복해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경제칼럼] 앞이 안 보인다.

K방역마저 붕괴 위기다. 계절은 한겨울로 향하는데, 먹고살기 더 어려워지는데, 코로나19는 최악의 팬데믹이다.

그간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시키고, 틈만 아면 K방역 우수성 내세웠건만, 이제는 그런 찬사도,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은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추위가 닥치는 '이번 겨울이 가장 큰 고비'라는 경고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지 오래인데 한국의 상황도 예외가 아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지금 한국의 상황은 최악이다. 코로나 취약계층을 지원할 재원마저 고갈돼 가는 상황에서 절벽을 만났다. 가계 부채-국가 부채가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극한의 코로나 공포를 접하게 됐다. 의료진이 기진맥진해 가는 상황에서 더 큰 산을 만났다.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 공포는 커져간다. 집값 불안, 전세 시장 불안, 주거 불안으로 국민들이 지쳐가는 때 최악의 코로나 상황을 만났다. 연말 인사에서 상당수 대기업마저 임원을 확 줄이는 '고용 한파' 속에서 최악의 코로나 상황을 접하게 됐다. 이제나 저제나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기만 기다리던 수많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설상가상의 현실을 맞고 있다. 국회에선 여-야가 격하게 대치하고 정부 내에선 법무장관-검찰총장의 막장 대립으로 민심이 흉흉한 이때 최악의 코로나 상황을 맞았다. 국민들이 지칠 대로 지쳐가는 상황에서 최악의 코로나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그간 코로나 사태 악화 인물로 지목됐던 사람들은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이젠 누굴 탓해야 하나. 한때 상황 좀 나아졌다고 쿠폰 뿌려대던 사람들은 왜 말이 없는가. 말로는 코로나 위기를 강조하면서도 아직까지 병상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방역당국은 이제 무슨 말로 해명할 것인가.

이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지금의 위기는 전대미문의 수준이다. 국난은 모두가 힘을 합칠 때 극복의 길이 열릴 것이다. 1990년대 말 IMF(국제통화기금) 체제 탈출도 온 국민의 통합된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더 이상 민심을 악화시키는 일들이 일어나선 안 될 것이다. 국민을 더 지치게 하면 코로나 탈출도 더 어려워진다. 국민 단합을 해치는 일들이 더는 용서받아선 안 될 것이다. 그렇잖아도 국민들은 지쳐있다.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민심은 한 곳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민심 무서운 줄 모르고 계속 싸우고 대치하고 갈라치기 하는 일이 지속되면 이 엄청난 국난을 헤쳐 나갈 수 없다. 정책-정치가 왜 중요한가. 국민들 등 따뜻하게 하고 국민 행복하게 살도록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들 아닌가. 먹고살기 힘들어지면 민심은 악화되게 돼 있다. 민생이 역대 최악의 위기인데 한쪽의 목소리는 왜 그리 크고 당당한가.  

지금도 늦지 않았다. 흩어진 민심을 다잡자. 위기 앞에 겸손해지자. 서로가 힘을 합쳐 이 위기를 극복하자. 국가 빚이 아닌 시장에 넘쳐나는 돈으로 경기를 회복시키고 좀 더 형편이 나은 사람들이 취약계층을 배려케 하자. 규제를 풀어 벼랑 끝에 몰린 기업, 가계의 활로를 열어주자. 그러면 위기는 극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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