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작년보다 공실 46% 급증...매출 손실 460억 달러 달해

영화 '홀리데이트' 장면.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네이버 영화 캡처.
영화 '홀리데이트' 장면.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네이버 영화 캡처.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예약한 호텔 객실이 감소하면서 미국 호텔 업계에 올 한 해 동안 빈 객실이 거의 10억 개나 될 것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숙박정보업체 STR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주 현재 9억6200만 개 이상의 룸이 채워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 전체보다 약 46% 늘어난 수치다. 호텔 업계는 이번 크리스마스까지 빈 객실 수가 10억 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에는 6억 5000만 개 이상의 숙박룸이 비었다. 작년 투숙률은 66%를 기록하면서 거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더 여의치 않다. 호텔 운영자들은 약 46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며, 많은 운영업체들은 연방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잘 파텔 캘리포니아호텔숙박협회 회장은 블룸버그에 "연말시즌 전까지 구제대책이 없다면 내년에 얼마나 많은 호텔이 계속 운영할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 "우리 중 상당수는 폐업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호텔업계의 회복은 더딜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투숙률이 52%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24년까지는 작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