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 작년보다 3400만명 감소 전망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올 연말연시 미국인들의 휴가 여행은 작년 대비 3400만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여행사인 AAA트래블에 따르면 대다수 미국인들은 2020년 휴가 시즌에 집에 머물 계획이다. 국민 건강 우려와 여행 규제가 연말연시를 여행하지 않기로 한 그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기간은 일반적으로 휴가 수요가 높은 시즌이다.

AAA트래블 자료에 따르면 12월 23일부터 1월 3일까지 여행객은 작년 휴가 시즌에 비해 최소한 3400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8450만 명의 미국인들은 여전히 여행할 계획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할 것이라고 월드프라터피저널이 인용, 보도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추수감사절은 전통적으로 친구 및 가족들과 함께 보내지만, 연말연시는 미국인들이 종종 더 긴 휴가를 위해 모험을 떠나는 때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AAA트래블 한 임원은 미디어에 피력했다.

그는 "국민 건강 우려, 여행하지 말라는 공식 지침, 전반적인 소비심리 하락은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휴가기간 동안 집에 머물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인들에게 올 연휴 동안 여행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여행은 코로나19를 확산시킬 가능성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여행을 결심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자동차로 여행할 계획이며, 도로 여행은 휴가 여행의 96%를 차지한다. 최대 8100만 명의 미국인들이 자동차로 여행할 것이며, 이는 작년에 비해 최소한 2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여행은 유연성과 보안성 등을 감안할 때 버스, 기차 또는 비행기 여행을 일부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회사는 전망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한 사람들에게는 휘발유 가격이 작년 이맘때보다 1갤런당 50센트 가까이 싸졌다. 최근 월별 휘발유 가격은 작년 평균보다 19% 낮다.

AAA트래블 측은 "일반적으로, 기름값이 싸다는 것은 특히 연휴를 전후해 막바지 여행을 할 때 인센티브가 된다. 하지만 낮은 가격과 적은 교통량이 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주요 역할은 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인들은 여행 결정에 앞서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지역별 공중 보건 지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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