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삼성전자 등 배당 주목"...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무실 앞. /사진=뉴시스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무실 앞.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 증시에서 삼성물산 주가가 장중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상속세가 확정된 가운데 이 같은 주가 흐름이 나타나 눈길을 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3.40% 급등한 3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도 3%대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들이 28만주를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고 이 회장의 상속세는 최근 4개월 보유주식 마감가격 평균치를 반영해 11조366억원으로 확정됐다. 상속세 마련과 관련해 삼성그룹 일부 계열사의 배당 확대 여부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그룹의 상장주식 상속가액이 확정되면서 삼성물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시장 강세나 주도 업종이 뚜렷하지 않은 시기인 만큼 지배구조 기대도 부각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 계열사들의 배당 발표는 삼성물산의 펀더멘털(내재가치)을 높일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추가 배당 1조원 당 삼성물산의 배당수익은 440억원, DPS(주당배당금)는 최소 160원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내년 1~2월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배당 발표와 내년 4월 정도로 예상되는 상속 구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삼성물산과 함께 급등했던 삼성생명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0.50% 하락한 7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0.48% 상승한 2746.69를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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