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 건설 · 철강주 흐름 엇갈려...코스피 강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배당락일을 하루 앞둔 2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감(2808.60)하며 2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부양책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국내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다만 개인들이 이날 9000억원어치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보합권까지 밀렸다가 오름폭을 키웠지만 장 막판에 다시 상승분을 반납했다. 장중 2834.59를 터치하며 장중 기준으로도 2거래일째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기관들이 85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고 외국인들도 5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종목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특별 배당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특별한 방향성 없이 조선과 건설, 철강주들의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1.16% 상승한 7만8700원을 기록했다. 장중 8만100원을 터치하며 장중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12% 하락한 1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는 합작전기차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11.16% 치솟았다. LG이노텍(1.12%), LG디스플레이(3.74%) 등이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기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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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주에서는 현대차(1.34%)와 기아차(1.78%)가 상승했다. 만도(1.89%), 한온시스템(0.31%) 등도 올랐다. 현대위아는 보합에 그쳤고 현대모비스는 0.40% 하락했다. LG화학(-0.49%), 삼성SDI(-0.71%) SK이노베이션(-1.39%) 등 2차전지주들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63%), 셀트리온(-4.03%), SK바이오팜(-2.05%) 등이 하락했다. 우리들제약(-8.47%), 진원생명과학(-8.33%), 신풍제약(-5.46%), 종근당(-4.82%), 일양약품(-4.41%), 한올바이오파마(-2.81%), 녹십자(-2.61%) 등이 미끄러졌다. 삼성제약(25.96%), 유나이티드제약(8.51%), 유한양행(4.22%), 일동제약(1.65%) 등은 상승했다.

조선과 철강, 건설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조선주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1.31% 상승했고 삼성중공업(-0.14%), 한국조서해양(-1.39%), 현대미포조선(-1.65%) 등이 하락했다.

건설주에선 대우건설(0.54%), 삼성물산(0.72%) 등이 올랐고 현대건설(-1.23%), GS건설(-2.23%), 대림산업(-6.11%) 등이 하락했다. 철강주 중 POSCO(0.92%), 세아특수강(1.21%), 세아베스틸(0.48%) 등이 상승했고 현대제철(-0.13%), 대한제강(-0.99%) 등이 하락했다.

항공주들은 여행제한 움직임 속에 에어부산(-8.57%), 티웨이항공(-2.92%), 제주항공(-2.23%), 대한항공(-2.04%), 진에어(-1.47%) 등이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한화시스템이 신규사업 진출 기대감에 11.36% 치솟았고 DB하이텍(7.68%), 써니전자(7.22%), 삼아알미늄(4.85%) 등도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엔씨소프트(0.11%), KB금융(0.33%), 신한지주(0.60%) 등이 상승한 반면 NAVER(-0.35%), 카카오(-0.27%), SK(-0.83%)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74포인트(0.06%) 상승한 2808.6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3억원과 853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930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9억7764만주, 거래대금은 23조5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14종목이 올랐고 530종목이 내렸다. 6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68포인트(0.18%) 하락한 927.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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