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올해 증시 폐장일인 30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870선을 돌파(2873.47)했다. 이날 지수는 5거래일째 상승하며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나흘째 이어갔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지속됐지만 풍부한 유동성과 국내 백신 확보 소식이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증시의 장중 강세 전환, 뉴욕증시 지수 선물 강세 등도 코스피 지수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곧바로 오름세로 돌아섰고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한 때 2874.53을 터치하며 장중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작성했다. 외국인들이 245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고 기관들도 19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이 몰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했고 자동차와 2차전지, 조선, 철강주들도 올랐다. 건설주들은 내년 수주 확대 기대감 속에 껑충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45% 뛰어오른 8만1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8만1300원까지 오르면서 장중 기준 최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16% 급등한 1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는 2.66% 상승한 반면 LG이노텍(-0.54%)과 LG디스플레이(-0.27%)는 차익매물 영향으로 하락했다. 삼성전기는 0.56%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49% 올랐고 셀트리온은 0.42% 하락했다. 녹십자홀딩스(15.60%), 현대약품(5.61%), 녹십자(4.64%), 종근당(4.62%), 부광약품(2.93%), 신풍제약(2.90%), 한미사이언스(2.70%), 유나이티드제약(1.84%) 등이 상승했다. 대웅(-1.18%), 하나제약(-0.39%), 삼성제약(-1.14%) 등은 하락했다.

자동차주에서는 현대차(0.79%)와 기아차(0.16%)가 상승했다. 부품주 가운데 현대위아가 전기차 테마로 묶이면서 11.92% 치솟았다. 한온시스템(1.88%), 현대모비스(1.79%) 등도 상승했다. 삼성SDI는 자동차 배터리 수요 증가 전망 속에 4.49% 급등했고 SK이노베이션(2.83%)도 껑충 뛰었다. LG화학은 1.35% 상승했다.

건설주들은 신임 국토부 장관이 새해에 공급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환호했다. 대우건설(6.97%), GS건설(5.73%), HDC현대산업개발(4.61%), 현대건설(3.31%) 등이 급등했다.

항공과 조선, 철강주들도 힘을 냈다. 항공주에서는 한진칼(3.78%), 티웨이항공(2.67%), 제주항공(1.66%), 에어부산(1.08%) 등이 상승했다. 철강주 가운데 POSCO(0.74%), 대한제강(4.84%), 현대제철(0.25%), KG동부제철(2.65%) 등이 올랐다. 조선주에서는 대우조선해양(1.67%), 한국조선해양(1.40%), 삼성중공업(1.00%) 등이 상승했다. 현대미포조선은 0.31% 하락했다.

식품주에선 사조씨푸드(4.70%), 삼양식품(1.81%), 한성기업(1.34%), 풀무원(1.22%) 등이 상승했다. 통신주 가운데 SK텔레콤(0.21%), LG유플러스(0.43%) 등이 반등했다. KT는 0.83%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삼아알미늄(16.67%), 명신산업(11.34%) 등 전기차 관련주들이 껑충 뛰었고 제이콘텐트리(10.80%), 아남전자(8.43%) 등도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3.36%), 카카오(1.30%), 엔씨소프트(1.97%) 한국전력(3.79%), SK(2.12%), LG생활건강(0.06%), 신한지주(0.16%) 등이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2.96포인트(1.88%) 뛰어오른 2873.47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49억원과 195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90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0억6314만주, 거래대금은 17조6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651종목이 올랐고 191종목이 내렸다. 6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01포인트(1.15%) 상승한 968.42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