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장중 하락하다...새해 기대감 속 막판에 반등
러셀2000 빼고 3대 지수 상승...주간 고용지표도 호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31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장중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막판에 힘을 냈다. 장중 하락하던 다우존스 및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한 해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나스닥도 장중 하락하다 상승세로 전환되며 한 해를 마감했다. 러셀2000은 4대 지수 중 홀로 하락했지만 사상 최고의 분기 흐름을 보였다. 미국 주간 고용지표 호전 속에 새해 기대감까지 가세하며 미국증시가 막판에 극적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606.48로 196.92포인트(0.65%)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756.07로 24.03포인트(0.64%)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2888.28로 18.28포인트(0.14%)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974.86으로 5.14포인트(0.26%)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이날 미국증시 마감 약 2시간 전(한국시각 1일 새벽 4시 1분)만 해도 다우존스(-0.06%) 나스닥(-0.30%) S&P500(-0.05%)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하락세로 움직였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전(한국시각 1일 새벽 5시)만 해도 나스닥 지수는 0.08% 하락 중이었고 다우존스(+0.27%) S&P500(+0.29%) 등은 소폭 상승에 머물렀다. 그 후 1시간 동안 다우존스, S&P500은 상승폭을 더 확대하며 결국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2020년 대미를 장식했다. 나스닥도 상승 전환하며 2009년 이후 '최고의 한해'를 연출하며 2020년 대미를 장식했다. 반면 러셀2000은 홀로 하락하며 2020년 마지막 날을 마감했지만 사상 최고의 분기흐름을 연출하며 2020년 대미를 장식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는 장중 불안한 흐름을 보이다가 막판에 새해 기대감 등이 나타나며 화려한 한해를 마감했다"면서 "특히 나스닥 지수는 2020년 한해 43%나 폭등하면서 2009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다우지수는 2020년 한해 7%, S&P500 지수는 2020년 한 해 16%나 각각 상승하며 역시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날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 중 에너지(-0.81%)와 재량소비(-0.02%) 등 단 두 섹터만 하락했다. 유틸리티(+1.59%) 금융(+1.32%) 부동산(+1.27%) 헬스케어(+1.14%) 커뮤니케이션서비스(+0.97%) 필수소비(+0.80%) 산업(+0.61%) 자재(+0.40%) 테크놀로지(+0.30%) 등 나머지 9개 섹터는 상승으로 한해의 마지막 날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미국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78만7000명으로 전주 대비 1만9000명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82만8000명) 보다 훨씬 적은 신청으로 주간 고용지표는 양호했다. 미국증시 한 해 마지막 날 주요 지표가 호전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