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주요 지수 급등하다가 장 막판에 상승폭 줄이거나 하락 전환
트럼프 지지자들 의사당 몰려가는 바람에 의사당 봉쇄, 증시 등 출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6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급등세를 보이다가 마감 약 1시간 20분 전쯤부터 돌연 급랭했다. 다우존스, S&P500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다 상승폭을 확 줄였고 장중 상승하던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날 미국 상하원에선 바이든 대통령 당선 확정을 위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시위자들이 의사당에 몰려가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의사당은 봉쇄됐고 상하원 회의는 중단되는 돌발 사태가 벌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829.40으로 437.80포인트(1.44%)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748.14로 21.28포인트(0.57%)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2740.79로 78.17포인트(0.61%) 떨어졌다.

미국 의회 난입 사태. /사진=AP, 뉴시스.
미국 의회 난입 사태.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장중 미국 대통령 당선자 바이든은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결과 2명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며 고무적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이 대통령 당선에 이어 상-하원 모두 장악하게 되면 오는 20일 출범할 바이든 정부가 주요 정책을 힘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민주당이 권력을 모두 장악하면 증세-규제강화 우려는 존재하지만 경기부양책을 힘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는 기대감도 나타났다. 이것이 장중 미국증시를 한때 힘차게 밀어올렸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통해 "코로나 재확산이 경제와 국민상활을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다만 백신은 경기 위축 리스크를 완화시켜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국증시 마감 1시간 20분 정도를 남겨둔 시점부터 뉴욕증시는 급격히 요동쳤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로 몰려갔다. 경찰도 이를 저지하지 못했다. 의사당은 시위대에 때문에 봉쇄됐다.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확정 등을 논의하려던 의회는 회의를 중단했다. NBC 등은 이같은 의사당 상황을 생중계로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의사당 농성이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뉴욕증시 4대 지수의 경우 이날 마감 2시간 전(한국시각 7일 새벽 4시)만 해도 다우존스(+1.96%) 나스닥(+0.60%) S&P500(+1.42%) 러셀2000(+4.90%) 등이 모두 상승한 상태에서 나스닥을 제외한 다른 지수들은 모두 급등세 속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트럼프 지지 시위대 의사당 농성 사태에 이들 지수는 그 후 상승폭을 줄이거나 하락세로 전환(나스닥) 되는 상황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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