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3030선을 돌파하며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투표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며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트리플 크라운' 전망 소식이 국내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뉴욕증시 지수 선물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국내증시에 힘을 보탰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름폭을 확대한 가운데 장중 한 때 3055.28을 터치하며 장중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기관들이 1조26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고 외국인들도 11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의 급등 속에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장중 신고가가 속출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주, LG화학과 삼성SDI 등 2차전지주 등이 일제히 올랐고 은행과 철강, 건설주 등도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85% 상승한 8만2900원, SK하이닉스는 2.67% 뛰어오른 13만4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장중 기준 두 종목이 각각 사흘째 신고가를 경신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는 9.09% 치솟았고 LG디스플레이(1.79%), LG이노텍(3.01%), 삼성전기(3.41%) 등도 급등했다.

자동차주에서는 현대차(1.48%)와 기아차(1.29%)가 상승했다. 현대위아(2.91%), 현대모비스(7.41%) 한온시스템(2.19%), 만도(2.89%) 등 부품주들도 급등했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이 8.09% 껑충 뛰었고 삼성SDI(2.65%) SK이노베이션(2.33%) 등도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24%), 셀트리온(1.13%) 등이 상승한 반면 SK바이오팜은 0.63% 하락했다. 삼성제약(9.30%), 신풍제약(8.23%), 한미사이언스(7.10%), 한미약품(4.23%), 일동제약(0.98%) 등이 상승했다. 영진약품(-3.85%), 명문제약(-3.82%), 대웅(-3.03%), 종근당(-2.34%), 유한양행(-2.22%), 대웅제약(-1.90%), 부광약품(-1.63%) 등은 하락했다.

은행주와 보험주들이 주목받으며 하나금융지주(5.90%), KB금융(4.55%), 신한지주(4.17%), 우리금융지주(2.71%) 등이 급등했고 한화생명(26.55%), 동양생명(17.32%) 등도 치솟았다. 한화손해보험(7.78%), 흥국화재(5.83%) 등도 껑충 뛰었다.

철강과 건설주들도 힘을 냈다. 철강주 가운데 현대제철(4.83%), POSCO(3.93%), 고려제강(1.00%), 동국제강(0.99%) 등이 올랐다. 건설주에선 GS건설(2.90%), HDC현대산업개발(2.17%), 현대건설(1.76%) 등이 상승했다.

통신주들도 순환매 속에 SK텔레콤이 7.78% 급등했고 KT(2.71%), LG유플러스(1.22%) 등도 상승했다.

화장품주들은 흐름이 엇갈리며 LG생활건강(1.19%), 한국콜마(0.58%) 등이 올랐고 코스맥스(-0.71%), 토미모리(-0.80%) 등이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지주회사들이 이날 주목받은 가운데 LG(10.48%), SK(8.41%) 등의 주가가 껑충 뛰었다. 한화솔루션(4.14%), 효성중공업(4.19%) 등 신재생에너지주들도 친환경 투자 증가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1.77%), 삼성물산(3.94%), 삼성에스디에스(0.99%) 등이 상승했고 NAVER(-0.17%), 엔씨소프트(-0.63%) 한국전력(-0.37%)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3.47포인트(2.14%) 뛰어오른 3031.6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1억원과 1조26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조174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4억9652만주, 거래대금은 26조8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617종목이 올랐고 220종목이 내렸다. 6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47포인트(0.76%) 상승한 988.86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