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글로벌 소재 시장을 한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앞장"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중공업이 새해 신재생에너지 사업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7일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가능성과 시장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의 대표 소재기업으로 알려진 효성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조현준 회장은 효성중공업의 국내충전소 1위 실적을 바탕으로 위기를 딛고 신재생 에너지 사업으로 국난극복에 앞장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효성 측은 전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친환경 에너지 정책 기조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효성중공업은 국내 수소충전소 시스템 시장에서 약 3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2008년부터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시스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충전소 사업에 매진해 온 만큼 이를 기반으로 신재생 사업 강화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효성이 구축한 국회 수소충전소. /사진=효성 제공.
효성이 구축한 국회 수소충전소. /사진=효성 제공.

이 관계자는 이어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건립에 필요한 자재공급, 생산, 조립, 설치에 이르는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면서 "설치면적이 경쟁사 대비 적고 압축기 내구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많은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는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660기를 확충하겠다고 발표한 정부 정책을 고려한다면 효성중공업이 신규 물량 중 3분의 1 이상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 12월 약 500억원을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 소재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하면서 2조원 가량의 미국 초고압변압기 시장 공략에도 나선 상태"라며 "테네시 공장이 생산하는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는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변압기 시장 수요의 95%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효성중공업은 미국의 전력소비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커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전력 인프라의 노후화로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점 ▲미국이 국내 주요 초고압변압기 업체들에 40~6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점도 미국 현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ESS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데이터센터 등의 신규사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그런가 하면 앞서 조현준 회장도 지난해 11월 3일 창립기념사를 통해 "고객친화적 경영과 데이터중심 경영으로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지속가능한 기업, 백년효성을 이뤄나가자"면서 "효성그룹은 세계 무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다수의 제품과 끊임없는 R&D 및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소재시장을 한국 중심으로 재편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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