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 의회 난입 역풍, 미국 고용부진 등 영향 지속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유로, 파운드, 엔화 등 주요 상대국 통화들의 가치가 미국달러 대비 동반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6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2204 달러로 0.55% 떨어졌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561 달러로 0.05% 절하됐다. 엔-달러 환율은 103.97엔으로 0.15%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이 거센 비판을 초래하는 역풍 속에 달러가치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지난해 12월 고용부진, 미국 국채 금리 오름세 등으로 달러 가치 상승세가 제한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일자리는 14만 개 줄었다. 지난해 4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미국 국채금리와 관련해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10년물 국채금리의 연말 추정치를 소폭 상향했다. 전날의 오름세에 이어 국채금리 상승(국채가격 하락) 분위기가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같은 소식 속에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 등의 가치가 모두 절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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