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경기체감지수 소폭 상승...물가는 5개월 연속 부진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유로존(유로를 국가통화로 사용하는 국가)의 경기가 다소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12월 유로존 경기체감지수는 90.4로 전달 87.7에서 상승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시장 예상은 90.0이었다. 제조업 경기실사지수나 소비자 신뢰도지수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한편, EU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HICP) 속보치는 전년 대비 0.3% 낮아졌다. 5개월 연속 하향세를 보였다. 로이터의 시장 예상치는 0.2% 저하였다.

에너지와 미(未)가공식품을 제외한 핵심지수는 전년 대비 0.4% 상승했다. 최근 3개월치 평균도 0.4% 상승이었다. 에너지와 미가공식품 외에 알코올 담배를 제외한 지수도 전년 대비 0.2% 상승해 전달과 같았다.

EU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유로존 소매 매출액은 전월 대비 6.1%, 전년 대비 2.9%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가 조사한 시장 예상치는 전월 대비 3.4%, 전년 대비 0.8% 각각 증가였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가 재도입된 영향으로 예상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국가별로는 벨기에가 전월보다 15.9%, 프랑스는 18.0% 각각 줄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경기체감지수는 유럽연합의 제조업, 서비스업, 소매업, 건설업 부문 기업과 소비자를 상대로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와 전망 등을 조사한 결과에 기초해 산출한 지수다. 민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체감 경기 상승, 이하면 하강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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