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속, 주택 수요 증가...재고부족 영향으로 집값은 상승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번 주에 또다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 연방금융기관인 프레디 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작년 12월 마지막 주 2.67%에서 이번 주 2.65%로 떨어졌다. 연방금융기관이 조사를 발표한지 거의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라고 CNN이 보도했다. 15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도 2.17%에서 2.16%로 떨어졌다.

1년전 30년 고정 금리는 평균 3.64%, 15년 고정 금리는 3.07%였던 점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미국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저금리가 미국 내 매수자들을 주택 시장으로 끌어들인 반면, 높은 수요와 낮은 재고로 인해 주택 가격은 올랐다. 프레디 맥의 한 전문가는 "지난 1년 동안 이자율이 1% 정도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낮은 이자율이라는 장점이 상쇄됐다"면서 "이 때문에 주택 구입여력도 하락했다"고 미디어에 피력했다. 다만 금리 하락의 원인이 지난 몇 달 동안 바뀌었고 금리는 올해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대출 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상승의 결합은 경제 능력 하락을 가속화할 것이고 이번 봄 주택 매매 시즌 동안 잠재적인 주택 구매자들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부동산회사인 리얼터닷컴의 수석전문가 다니엘 헤일은 "현재로서는 구매자들이 지난 1년 동안 미국 여러 지역에서 발생했던 급격한 주택가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여전히 낮은 금리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간 규모주택 매물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3.4% 상승한 반면, 팔려고 내놓은 주택 매물수는 처음으로 70만 채 아래로 떨어졌다. "향후 주택담보대출 금리 전망은 워싱턴 정가의 변화하는 분위기 여파로 더 높아질 것 같다"고 헤일은 제시했다.

그녀는 "얼마 전 끝난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 결과로 연방정부의 장애물이 줄어들 가능성이 나타나면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10년 국고채 금리가 1%를 넘어섰다"고 이 매체에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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