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현대차, 글로벌 IT 제휴대상 부각"...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 증시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장중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애플과의 협업 가능성 여부가 투자심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전 9시 30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12.20% 치솟은 27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초반 한 때 28만9000원을 터치하며 장중 기준 2거래일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기아차는 7.03% 급등한 7만3100원에서 움직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현대모비스(+6.82%), 현대위아(+2.10%), 현대오토에버(+4.24%) 등도 같은 시각 장중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지난 8일에도 애플 관련 소식 영향으로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뉴시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부족한 하드웨어 제조능력을 보완할 수 있는 완성차 기업을 찾고 있는 입장"이라며 "현대차의 경우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능력을 채워줄 수 있는 IT업체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양사 논의 여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또한 "애플은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비용을 집행하면서 자본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완성차 제조업체와의 제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의 경우 글로벌 생산능력과 부품 공급망, 판매망 관리능력, E-GMP 플랫폼 구축을 통한 전기차 기술력, 다양한 제휴를 통한 자율주행 기술 대응력 등으로 글로벌 IT 기업들과의 제휴 대상으로 떠오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40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2.17% 급등한 3220.52를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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