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국내 대학 등록금을 보면서 외국 가서 공부하는 게 차라리 낫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현재 지방에서 거주하는 학생이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경우 등록금에다 생활비까지 감안하면 학기당 1000만원, 연 2000만원의 학비가 드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이는 미국의 최고 비싼 대학에 비하면 3분의1 수준이다. 그래도 미국 대학을 진학하는 데는 사교육비가 들지 않는(과외 하나 안하나 차이가 없으므로) 장점을 중시하는 사람도 있을 법 하다.
 
최근 미국의 교육전문기관 캠퍼스 그로토가 내놓은 2012-2013학년도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비싼 대학의 학비는 등록금만 4만5900달러, 한국 돈으로 무려 5124만원이다. 뉴욕주에 있는 새러로렌스칼리지다. 숙식비까지 포함한 전체 학비는 6만1236달러, 6836만원이다. 캠퍼스 그로토는 전체 학비가 6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에 이 학교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 곳 출신의 유명인사는 저명 언론인 바바라 월터스와 존 레논의 미망인인 요코 오노 등이 있다.
 
이 학교는 예술 분야에 특화된 곳이어서 일반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다. 특수한 학교라서 비싸구나라는 추측은 바로 다음 순위에 등장하는 학교로 인해 여지없이 무너진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학비가 비싼 곳은 뉴욕대, 많은 한국인들이 진학하는 NYU로 나타났다. 등록금은 4만878달러(4563만원), 생활비 포함 6680만원이다.
 
3위는 하비 머드 칼리지로 등록금 4만4159달러, 전체 학비 5만8913달러가 소요된다.
 
사립 명문 컬럼비아 대는 등록금 4만5028달러, 전체학비 5만8742달러로 뉴욕 시내의 사립명문답게(?) 상위 서열에 올랐다.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발간보다 앞서 설립돼 미국 내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 가운데 하나다. 미국 건국보다 22년 앞섰다.
 
5위는 커네티컷주의 웨슬리언 대학교로 등록금 4만5358달러, 전체학비 5만8202달러다.
 
그러나 이같은 비용은 오로지 학교 내에서 생활할 경우일 뿐이고, 휴일이나 방학을 맞아 여행도 즐기면서 견문을 넓히고 중고차라도 마련하는 비용은 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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