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에너지주 급등, 10년물 금리 주춤, 백신접종 가속 등이 호재로 '부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2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상승했다. 러셀2000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테슬라가 급반등 하는 등 증시 상황이 전날 보다 호전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1068.69로 60.00포인트(0.19%)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801.19로 1.58포인트(0.04%)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072.43으로 36.00포인트(0.28%) 높아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127.96으로 36.95포인트(1.77%)나 뛰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에선 ▲유가 급등 속 에너지주 붐 ▲테크주 부진, 테슬라 랠리 ▲코로나 백신 접종 가속화 등의 이슈가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테크주들의 경우 최근 급등한 것이 부담이며, 에너지주는 올 들어 가장 두드러진 상승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방송은 "수백명이 백신 접종을 위해 밤샘 대기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화이자 CEO는 예정대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이날 장중 1.15%까지 치솟았던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1.138%로 전일 수준으로 회귀한 것도 증시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주요 기술주를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 흐름을 보면 페이스북은 2.24% 급락, 아마존은 0.21% 상승, 애플은 0.14% 하락, 넷플릭스는 0.97% 하락,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는 1.07% 하락으로 아마존을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반면 전날 급락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849.44 달러로 4.72%나 오르면서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줬다.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가격이 배럴당 53.15 달러로 1.72%나 껑충 뛴 가운데 에너지주들이 급등하면서 미국증시 상승을 주도했다고 CNBC는 강조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에너지 섹터가 3.50%나 치솟으면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어 자재(+1.35%) 재량소비(+1.31%) 금융(+1.06%) 등의 섹터도 껑충 올랐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서비스(-1.50%) 헬스케어(-1.07%) 유틸리티(-0.52%) 테크놀로지(-0.43%) 등의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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