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탈퇴로 2년 전 1위에서 2위로 밀려나...미국 1위, 네덜란드 3위 차지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국제적인 비즈니스 거점으로서 영국의 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이탈 영향이다. 다만 미국 이외 주요국보다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양호한 위치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라고 독일의 한 민간조사기관이 밝혔다. 

독일 과학연구 비영리재단(The Family Business Foundation)이 발표한 최신 랭킹에서, 영국은 미국에 뒤 잇는 2위로 후퇴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네덜란드가 3위를 차지했으며 다른 주요 7개국(G7) 중에서는 캐나다가 4위를 기록했고, 독일은 17위, 프랑스는 18위, 일본은 20위이며, 최하위인 21위는 이탈리아였다.

이 조사 관계자는 "영국에 있어서 EU 이탈은 큰 마이너스가 되었다"면서 "경제의 활력을 되찾을 길은 멀다"는 견해를 이 매체에 피력했다.

영국 런던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독일의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이 재단에 위탁, 조사한 이 자료는 2006년이 최초이며, 격년으로 수행하는데, 이번이 8번째다.

5위는 덴마크였으며 이어 스위스, 스웨덴,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순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지난번 조사였던 2018년도엔 영국이 1위, 미국 2위, 네덜란드가 3위였다. 이하는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및 오스트리아가 10위 안에 들어 2020년 랭킹과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각국 비즈니스 환경을 세금제도, 인건비∙생산성∙인적 자본, 규제, 자금조달, 인프라∙제도, 에너지 등 6개 항목으로 평가했다.

영국은 EU 이탈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자금 조달과 인프라 제도 항목에 심각한 타격을 미치면서 전체 평가 절하로 이어졌다.

한편 미국은 주로 규제, 자금 조달, 에너지 항목에 있어서 '뛰어난 평가'를 받아 선두를 획득했다. 인건비, 생산성, 인적 자본, 항목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세제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 개혁은 유익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이 부문에서 대부분 나라들에 뒤처졌다"고 조사전문가들은 이 매체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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