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은행 · 철강 · 화장품주 등도 올라...코스피, 개인 · 외국인 매수 속 3140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하며 3140선을 회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기대감 등으로 뉴욕증시 지수 선물이 상승하며 국내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다만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보합권 아래로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들이 193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고 개인들도 17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도체, 제약바이오, 자동차, 2차전지주들의 흐름이 엇갈린 가운데 은행주 등 금융주들이 상승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우주산업 진출 소식에 주목받았고 일본제품 불매운동 관련주들이 껑충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99% 하락한 8만97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3.10% 급등한 1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4.92%), LG이노텍(1.07%), LG전자(1.08%), LG디스플레이(2.25%) 등이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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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47% 상승했고 셀트리온(-0.65%), SK바이오팜(-0.97%) 등은 하락했다. JW중외제약(6.50%), 한미사이언스(3.45%), 삼일제약(3.24%), 유한양행(2.89%) 등이 급등했다. 바이오주로 꼽히는 필룩스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대웅(-7.31%), 삼성제약(-5.69%), 한올바이오파마(-3.15%), 녹십자홀딩스(-2.03%), 신풍제약(-1.27%), 일동제약(-0.76%) 등이 하락했다.

현대차는 0.77% 하락했고 기아차는 2.85% 상승했다. 현대위아(0.98%), 현대모비스(2.26%), 한온시스템(0.57%) 등은 상승한 반면 만도는 0.65% 하락했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이 3.95% 급등했고 삼성SDI도 1.21%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1.23% 떨어졌다.

은행주들은 글로벌 금리 상승 기대감 속에 우리금융지주(3.40%), 신한지주(3.32%), KB금융(2.38%), 하나금융지주(2.68%), 기업은행(2.30%) 등이 급등했다. 한화생명(4.86%), 동양생명(6.16%) 등 보험주들도 껑충 뛰었다.

화장품과 철강주들도 힘을 냈다. 아모레퍼시픽(4.19%), 에이블씨엔씨(6.08%), 신세계인터내셔날(4.76%), 잇츠한불(3.94%), LG생활건강(2.44%) 등이 급등했다. 철강주에선 POSCO(2.35%)를 비롯해 한국철강(2.44%), 세아제강(2.38%), KG동부제철(1.73%) 등이 상승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 중 비비안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쌍방울이 11.07% 뛰었다. BYC(3.33%), 신성통상(3.65%), 모나미(3.13%) 등도 급등했다.

한화그룹주들이 우주산업 진출 소식으로 주목받은 가운데 한화시스템 주가가 6.44% 껑충 뛰었다. 지주회사인 한화(3.06%)도 급등했다.

개별종목 중 빅히트는 방탄소년단(BTS) 활약에 힘입어 9.77% 급등했다. 동방 주가는 쿠팡 이슈 속에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디아이씨는 테슬라와의 협업 가능성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가 계열사들의 바이오사업 기대감으로 5.33% 급등했다. NAVER(3.29%), 삼성물산(0.34%), SK텔레콤(0.59%), LG(1.47%) 등도 올랐다. 카카오(-0.66%), 엔씨소프트(-0.74%), 한국전력(-1.72%)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34포인트(0.71%) 상승한 3148.29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10억원과 193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3746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5억5503만주, 거래대금은 23조964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종목 포함 62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25종목이 내렸다. 5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41포인트(0.56%) 상승한 979.1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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