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車 · 2차전지 등 흐름 엇갈려...코스피, 개인 · 외국인 매수 속 1p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옵션만기일인 1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양책 기대감이 국내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종일 보합권 내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 없이 움직였다. 외국인들이 673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들이 718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기관들은 무려 1조43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뚜렷한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반도체와 IT, 자동차, 2차전지, 제약바이오주 등의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물산, LG전자, SK, LG 등이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등락 없이 8만97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1.88% 떨어진 1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전자(5.00%), LG디스플레이(5.13%) 등이 급등했고 삼성전기는 1.97% 상승했다. LG이노텍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셀트리온이 전날 코로나 치료제 임상 결과를 발표했지만 7.60%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69% 하락했다. SK바이오팜은 1.31% 올랐다. 종근당이 코로나 치료제 기대감 속에 12.84% 치솟았고 부광약품(7.52%), 종근당바이오(5.66%), 녹십자(5.43%), 유한양행(4.15%), 일동제약(2.56%), 종근당홀딩스(2.53%), 한미약품(2.18%) 등도 급등했다. JW중외제약(-3.55%), 한올바이오파마(-2.26%), 동성제약(-0.70%), 제일약품(-0.18%) 등이 하락했다. 바이오주로 꼽히는 필룩스는 4.97% 급락했다.

현대차는 3.28% 하락했고 기아차는 2.22% 상승했다. 부품주 중 현대위아(-4.12%), 현대모비스(-3.68%), 만도(-4.29%) 등이 급락했고 한온시스템은 0.85% 올랐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이 1.00% 올랐고 삼성SDI(-0.66%), SK이노베이션(-6.76%) 등은 하락했다.

항공주들이 백신 기대감 속에 활짝 웃엇다. 제주항공(11.98%), 티웨이항공(7.81%), 대한항공(7.55%), 에어부산(7.45%), 진에어(7.27%) 등의 주가가 치솟았다.

건설주와 조선주들도 힘을 냈다. 대우건설(5.95%), HDC현대산업개발(1.07%), 현대건설(0.67%) 등이 상승했다. 조선주에선 한국조선해양(2.16%), 삼성중공업(1.42%), 현대미포조선(0.77%) 등이 올랐다.

철강주들의 흐름이 엇갈린 가운데 고려제강(1.67%), KG동부제철(0.85%) 등이 올랐고 POSCO(-0.53%), 현대제철(-1.13%) 등은 하락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이날 대법원의 판결 소식에 1.77% 상승했고 두산중공업(4.51%), 두산(12.55%) 등이 껑충 뛰었다. 남해화학(9.33%), 경농(8.16%), 조비(4.15%)등 농업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SK(3.20%) LG(4.83%), CJ(11.11%) 등 지주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물산도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속에 4.45%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27%), SK텔레콤(0.20%), 한국전력(0.78%) 등이 상승한 반면 카카오(-0.66%), 엔씨소프트(-0.11%), KB금융(-1.59%), 신한지주(-0.44%)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4포인트(0.05%) 상승한 3149.93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189억원과 673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조430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2억1543만주, 거래대금은 23조8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51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20종목이 내렸다. 6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6포인트(0.12%) 오른 980.29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