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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맨해튼, 상가 임대료 25%나 '추락'
美 맨해튼, 상가 임대료 25%나 '추락'
  • 곽용석 기자
  • 승인 2021.01.15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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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사상최대 폭락...고급 소매점 · 백화점 문닫고 공실률 최대 67% 급증
일부 전문가 "신규 소매업체, 맨해튼 시장 진출 기회" 분석도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뉴욕시 상가 및 소매점의 지난해 임대료가 2019년 대비 25%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대 수준으로 추락했다.

뉴욕시 부동산중개위원회(REBNY)의 격년 발행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가을 동안 맨해튼 전역의 상가 소매 임대료가 어퍼 이스트 사이드, 웨스트 빌리지, 다운타운을 포함한 17개 지역에서 하락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백화점인 니먼 마커스나 센츄리21과 같은 매장들이 문을 닫아 공실이 급증하면서 이같이 하락했다고 제시했다.

임대료가 계약된 실제 임대료는 당초 희망 임대 요구액보다 훨씬 낮았다. 중개회사들은 임대료 요구와 임대료 지불의 차이가 평균 20%를 보이고 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소호, 매디슨 애비뉴의 미드타운, 5번 애비뉴 미드타운을 포함해 8개 지역은 최소 10년 동안 평균 임대료가 가장 낮았다. 또한 REBNY는 11개 지역에서 비어있는 상가 공간이 2019년 이후 6%에서 최대 67%까지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중 "맨해튼 상가임대 거래의 실질적인 현실"을 반영한다고 이 위원회는 제시했다.

REBNY의 제임스 웰런 회장은 "맨해튼 핵심 상가지역에서의 역사적인 임대료 하락은 코로나19 사태의 전례 없는 영향 속에서 시장이 얼마나 조정 중에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거리를 가득 메운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거리. /사진=곽용석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전 거리를 가득 메운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거리. /사진=곽용석 기자.

REBNY는 뉴욕시에서 가장 비싼 5번 애비뉴 49번가에서 59번가에 이르는 지역에서 평균 희망 임대료가 평방피트당 2618달러(연간)로 8%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삭스 피브스애비뉴, 까르띠에, 베르사체, 티파니를 포함한 많은 세계적인 고급 소매점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최근에는 더 이상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는 몇몇 회사들이 떠나고 있다. 새로운 기록은 지난번 조사였던 2018년 봄 이 지역 최고 임대료 대비 32% 하락한 수치라고 REBNY는 전했다.

REBNY는 하우스턴에서 브룸스트리트 거리까지 소호 브로드웨이를 따라 평균 요청 임대료가 전년 대비 25% 하락해, 평방피트 당 367달러로 전체 지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봄 이 지역 최고치 대비 62% 하락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위기로 인한 혼란은 뉴욕에서 항상 가장 영향력 있는 쇼핑 지역 중 하나로 여겨져 온 소호지역에서도 특히 어려웠다. 그곳은 종종 국제적인 브랜드들이 미국 대리점을 열거나 운동화 브랜드 '올버즈'와 여행용 백 판매회사인 '어웨이'와 같은 온라인 스타트업들이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곳이다.

소호 지역 개발 지구위원회의 한 담당자(마크 디커스)는 "2020년 초 약 19.5%에서 12월 말까지 소호 공실이 약 33%로 급증했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소호에서 32개 지점이 영구 휴업했으며 뉴욕시의 비필수 사업 봉쇄조치로 이 기간 동안 이들 중 약 절반이 문을 닫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디커스는 이어 "회복에는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소호는 뉴욕에서 진정하고 확실한 지역이자 견고한 쇼핑 장소가 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이지만, 이러한 투자가 다시 이루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이 매체에 강조했다.

7번가에서 허드슨 스트리트까지 이르는 블리커 스트리트의 평균 요청 임대료는 평방피트당 252달러로 9% 떨어졌으며, 이는 REBNY가 이 지역에서 기록한 최저 수치다.

소매 임대료가 가장 작게 하락한 지역은 대부분 주거지역인 맨해튼 맨 아래지역인 다운타운이었다. 배터리 파크에서 챔버스 스트리스티까지 브로드웨이 거리주변 평균 요청 임대료는 평방피트당 407달러로 1% 떨어졌다.

뉴욕시 싱크탱크인 '도시미래센터'의 별도 분석에 따르면, 작년 뉴욕시에서 가장 큰 폐점은 유통마트회사인 듀안 리드, 메트로 PCS, 스포츠용품점 모델스, 파피루스, GNC, 매트리스 컴퍼니를 포함한 체인점에서 비롯되었다고 제시했다.

뉴욕시 체인점 수는 2020년에 13.3% 감소한 6891개를 기록했다. 회사들 중 몇몇은 파산 신청을 했고, 그 중 일부는 완전히 청산됐다.

한편 건물주들이 텅 빈 상점 앞을 채우거나 새로운 용도로 적절히 재배치하는 데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이 여전히 성장 모드에 있는 기업들이 입주하기에 이상적인 시기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 한 예로서 대형유통회사인 타깃(Target)은 작년 맨해튼에서 소호의 새 상점을 포함한 여러 곳에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REBNY의 웰런 회장은 "임대료 하락은 업계가 직면한 도전의 지속적인 신호이지만, 현재 환경은 신규 소매업체가 맨해튼 시장에 진출하거나 기존 세입자들이 낮은 요금으로 연장, 또는 유연한 임대 계약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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