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 전기전자 · 철강 · 항공주 등도 밀려...코스피 3080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2% 넘게 급락하며 3080선까지 밀려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지수 선물이 내림세를 이어가며 국내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곧바로 하락 반전했고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기관들이 무려 1조4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외국인들도 76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들이 무려 2조128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제약바이오주 등이 일제히 하락했고 조선과 철강 등 경기 민감주들도 고개를 숙였다. 화장품주 등 일부 내수주들과 개별 이슈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0% 하락한 8만8000원, SK하이닉스는 2.30% 떨어진 12만7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2.89%), LG이노텍(-2.12%), LG전자(-4.76%), LG디스플레이(-2.09%) 등이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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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이 6.67% 떨어지며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1.47%), SK바이오팜(-1.29%) 등도 내렸다. 종근당(-7.88%), 한미약품(-3.87%), 부광약품(-4.05%), 한미사이언스(-2.97%), 유한양행(-1.93%), 일양약품(-1.66%), 신풍제약(-1.27%) 등도 하락했다. 반면 녹십자홀딩스(7.76%), 대웅제약(2.35%), 녹십자(1.96%), 국제약품(1.34%), 대웅(0.34%) 등이 상승했다. 바이오주로 꼽히는 필룩스는 코로나 치료제 기대감 속에 3.63% 올랐다.

현대차(-4.19%)와 기아차(-3.66%)가 하락했다. 현대위아(-4.92%), 현대모비스(-1.68%), 만도(-2.58%) 한온시스템(-3.64%)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3.07%), 삼성SDI(-1.60%) 등이 하락했다.

조선과 철강, 건설, 항공주 등도 부진했다. 현대미포조선이 4.02% 떨어졌고 대우조선해양(-2.63%), 한국조선해양(-3.80%), 삼성중공업(-2.66%) 등이 하락했다. POSCO(-2.48%), 현대제철(-1.37%), 동국제강(-3.07%), 세아제강(-0.90%) 등이 내렸다. 건설주에서는 현대건설(-4.36%), HDC현대산업개발(-2.47%) 등이 하락했다. 에어부산(-3.47%), 제주항공(-3.02%), 진에어(-2.54%), 대한항공(-1.83%) 등 항공주들도 아래로 밀려났다.

화장품주들의 흐름이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이 실적 기대 속에 3.28% 급등했고 한국콜마(3.48%), 한국화장품(1.19%) 등도 올랐다. LG생활건강은 1.00% 하락했다. 식품주에선 팜스코(2.66%), 롯데제과(2.26%) 등이 상승했고 풀무원(-2.96%), 대상(-2.27%), 삼양식품(-1.96%) 등은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효성티앤씨가 실적 개선 전망으로 9.65% 껑충 뛰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62%), 디아이(10.08%) 등도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3.77%), 카카오(-3.10%), 엔씨소프트(-0.43%), SK텔레콤(-1.57%), KB금융(-2.90%), 신한지주(-2.06%)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4.03포인트(2.03%) 급락한 3085.90을 기록했다. 개인이 2조128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18억원과 1조406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3억247만주, 거래대금은 22조7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238종목이 올랐고 626종목이 내렸다. 4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85포인트(1.62%) 하락한 964.4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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