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8일 증시에서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박근혜 정부 때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징역 2년 6월의 실형이 선고됐다는 소식이 계열사들의 주가에 충격을 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 주가는 전일 대비 6.84% 급락한 14만3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3.41% 떨어진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삼성생명(-4.96%), 삼성SDI(-4.21%), 삼성화재(-2.42%), 삼성증권(-2.29%), 삼성카드(-1.53%) 등도 하락했다. 삼성전기(-1.99%), 삼성중공업(-2.74%) 등의 주가도 떨어졌다. 호텔신라는 장중 상승하다가 장 막판에 내림세로 돌아서며 1.41% 하락 마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 1부(재판장 정준영)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삼성그룹 측이 준법감시기구를 설치 운영하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 재판부는 실효성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었다.

이 부회장의 실형 선고 속에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 급락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71.97포인트(2.33%) 떨어진 3013.9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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