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업무용 '증발'...가정용 캔 맥주는 '견조'

일본 맥주. /사진=뉴시스
일본 맥주.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맥주 대기업 4개사의 지난해 12월 판매 실적이 모두 감소했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제3 파동 확산 영향으로, 업무용 맥주의 감속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예년의 경우, 송년회 등 연말 회식 수요가 전망되는 달이지만 거의 증발됐다. 집에서 마시는 문화 확대로 캔상품은 견조했지만, 업무용 부진을 만회하지는 못한 모습을 보였다.

발포주(맥아비율이 적은 스파클링 맥주)와 제3의 맥주(맥주맛 알코올 음료)를 포함한 맥주류의 작년 12월 판매 실적이 주요 4개 회사에서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판매수량 기준으로 기린맥주가 4%, 삿포로맥주가 11%, 산토리맥주가 13% 각각 줄어들었다. 아사히맥주의 경우는 매출액 기준으로 16%나 급감했다.

기린맥주의 홍보 담당자는 "업무용 상품에 한정하면, 12월은 11월보다 상황이 더 어려웠다"면서 "시장 전체로는 50% 정도 침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주세법 개정으로 제3의 맥주와의 가격차가 줄어든 발포주는 건강을 의식한 당질 제한이나 금지 상품이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세금이 다소 높아진 저가격의 제3의 맥주도 점진적인 수요회복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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