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원 비난 "좌파에 영합해 비경제적인 문제 해결에 동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낙 극심한 혼란을 초래한 영향으로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가득한 분위기지만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이 다가올수록 월가는 예상되는 그의 규제정책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외신은 이러한 월가의 우려가 바이든 당선인의 차기 당국자들에 대한 임명으로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로이터의 19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맡게 될 개리 겐슬러와 소비자금융보호국장을 맡게 될 로힛 초프라 연방거래위원에 대해 패트릭 맥헨리 공화당 하원의원은 "바이든 팀이 극좌파에 영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의 이런 비난은 초프라 위원에 대한 것이고 겐슬러에 대해서는 "증권당국을 비경제적이고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원하는 것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P, 뉴시스.

겐슬러는 2009~2014년 상품선물거래위원장을 맡으면서 금융위기 이후의 새로운 스왑거래규정을 만들어 월가에 강경한 규제정책가라는 평을 듣고 있다.

초프라 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소비자금융보호국을 신설하는 일에 동참했으며 학생대출을 관찰하는 일을 맡았다. 연방거래위원회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에 대해 소비자 정보보호와 공정경쟁에 관한 강한 규제를 주장했다.

민주당이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을 두 곳 모두 승리하면서 상원 다수당을 차지해 월가가 두려워하는 셰러드 브라운 민주당 상원의원이 상원 금융위원장을 맡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월가를 위해 만든 법들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브라운 의원은 초프라 위원의 소비자금융보호국장 임명에 대해 "과감한" 선택이라고 호평하고 "금융시스템 내에서의 인종차별을 해소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겐슬러에 대해서는 "불량한 부분을 억제하고 일하는 가정을 최우선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이터는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이 초프라 위원을 소비자금융보호국장에 임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캐시 크래닝어 국장을 해임해야 하는데 이는 소비자금융보호국이 대통령의 정책에 부합해야 한다는 지난해 대법원 판결 덕택에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통령마다 새로운 국장을 임명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이해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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