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 독일 청사. /사진=AP, 뉴시스.
유럽중앙은행(ECB) 독일 청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1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달러가치가 추락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했는데도 달러가치가 급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가치가 뚝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매파적 통화정책 결정을 내린 가운데 달러가치가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2164 달러로 0.48%나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726 달러로 0.53%나 절상됐다. 엔-달러 환율은 103.54엔으로 전일 같은 시각과 같은 수준에서 움직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장중(한국시각 22일 새벽 5시 1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0.12로 0.40%나 하락했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90만명으로 전주 대비 2만6000명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 92만5000명 보다 적었다. 이날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도 올 1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가 26.5로 전월의 9.1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10.5)를 크게 웃돌았다.

CNBC는 이날 장중(한국시각 22일 새벽 4시16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11%로 전일 같은 시각의 1.09% 대비 1.92% 높아진 반면 2년물 국채금리는 0.13%로 전일 같은 시각의 0.14% 대비 4.58%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황만 놓고 보면 달러가치가 급락할 이유는 커보이지 않았다.

이날 유럽중앙은행이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위험이 심각하다"고 밝히면서도, 정작 금리를 동결하는 등 매파적 결정을 내렸다고 AFP 등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달러 대비 유럽쪽 통화(유로, 파운드) 의 가치가 크게 절상됐다. 반면 주요 상대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는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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