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코로나 행정 명령 서명, 미국 경제지표 호전 등은 호재
레벨 부담, 유럽중앙은행 매파적 결정, 10년물 금리 상승, 유가 하락 등은 증시에 부담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1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다우존스 지수는 막판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러셀2000은 장중 내내 하락하다 결국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으나 유럽중앙은행의 매파적 통화정책회의 결정, 미국증시 레벨 부담감, 10년물 금리 상승, 유가 하락 등이 뉴욕증시 막판 열기를 약화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1176.01로 0.04%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마감 59분 전만 해도 0.12% 상승 중이었으나 정규장 막판 하락세로 전환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853.07로 0.03%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 역시 마감 59분 전만 해도 0.19% 상승중이었으나 그 후 오름폭이 줄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530.92로 0.55%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마감 59분 전엔 0.66% 상승했으나 그 후 상승폭이 작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141.42로 0.89%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다며 마스크 쓰기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대응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긍정적이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90만명으로 전주 대비 2만6000명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 92만5000명 보다 적었다. 이날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도 올 1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가 26.5로 전월의 9.1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10.5)를 크게 웃돌았다. 이런 것들은 이날 미국증시엔 긍정 요인이었다.

그럼에도 미국증시는 막판에 열기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감 등이 작용했다.

아울러 AFP 등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코로나로 경제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금리는 동결하는 등 매파적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내놨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산 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주붐이 중단되고 시가총액 비중이 큰 에너지 섹터 주가가 급락한 것도 미국증시엔 부담이었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3월물 가격이 배럴당 53.00 달러로 0.58% 하락하면서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급락했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1.104%로 전일의 1.080% 보다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들 요인은 미국증시에 부담을 안겼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에너지 섹터가 3.43%나 추락하며 미국증시 혼조세를 주도했다. 자재(-1.50%) 금융(-1.05%) 산업(-0.81%) 등의 섹터도 하락 마감했다. 테크놀로지(+1.32%) 재량소비(+0.55%) 커뮤니케이션서비스(+0.26%) 등의 섹터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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