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연속 상승...저금리 속, 투자 부동산 시장 관심 커져
코로나 여파로 불안해진 일본인들...임대용 투자에 눈 돌려

일본 오사카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일본 오사카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순수 투자목적용 아파트 가격이 약 9년 만에 최고가로 올랐다.

일본 투자용 부동산 정보 회사 퍼스트로직이 2020년 10~12월기 투자용 부동산시장 동향을 정리한 바에 따르면, 순수투자용 임대아파트 매매 가격이 3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가구별 투자 목적용으로 비교적 매입하기 쉬운 장점을 갖고 있는 임대아파트 매매 가격은 3분기 연속 상승해, 조사 집계 개시 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탄탄하게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는 투자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0년 10~12월기에 퍼스트로직 사이트에 신규 게재된 일본 전국의 물건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사이트에는 작년 12월 현재 22만 2000명의 등록회원이 있다.

신규 게재된 3만2303건의 임대용 아파트 가격은 1714만 엔으로 전 분기 대비 5% 상승했다. 3분기 연속 상승세로 가격은 2012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10~12월기 신규 게재 건수는 지난 7~9월 대비 4114건 증가했다.

견조한 이유에 대해서, 이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장래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부동산 투자를 검토하는 사람이 증가했다"고 매체를 통해 설명했다.

나아가, 고액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융자가 필요한 단지 한 개 동 건물이 아닌, 비교적 소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 가구별 아파트를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러한 가격 상승에 따라 가구별 아파트 투자수익률은 7.06%로 저하됐다.

지난 10~12월기 임대목적용 1개 동 아파트단지 가격은 1억8385만 엔으로 전 분기에 비해 251만 엔 하락했다. 같은 임대용 투자목적인 가격이 좀 저렴한 목조 연립주택 한 개 동 가격은 6111만 엔으로 떨어졌으나 코로나19 속에서도 해외 투자자와 함께 일본 국내 투자자들도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저금리도 밑거름이 돼 활발한 부동산 매매가 이어질 조짐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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