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기부진, 코로나 우려, 미국 경제지표 개선 등이 영향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가치가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주말을 앞둔 관망세 속에 유럽 경기지표 부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미국 경제지표 개선 소식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49분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685달러로 0.35% 절하됐다. 엔-달러 환율은 103.82엔으로 0.31%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다만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2167 달러로 0.02% 소폭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0% 상승한 90.249를 기록했다고 CNBC는 전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유로존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47.5로 전월(49.1)에서 하락하며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영국의 1월 종합 PMI는 40.6으로 전월(50.4)에서 폭락했다. 영국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과 유럽연합(EU) 이탈 등의 영향이 컸다고 매체들은 설명했다.

반면 미국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1월 PMI는 59.1로 전월(57.1)에서 상승하면서 2007년 5월 이래 13년 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최근 투자자들이 달러보다 수익률이 높은 통화에 대한 투자를 늘렸지만 이날은 최근 분위기에 대한 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달러 가치가 반등하면서 달러 대비 파운드와 엔화 가치가 각각 절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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