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 시티 유정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오클라호마 시티 유정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중국 등 각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부진 우려, 미국 달러가치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이틀째 고개를 숙였다.

CNBC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60% 떨어진 52.2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3월물 브렌트유는 1.3% 하락한 55.35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0명 대를 넘어섰다. 특히 상하이 지역에서 최초로 지역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우려된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이라는 점에서 원유 수급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 재고는 440만 배럴 증가해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2월부터 두달 간 일평균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에 나설 예정이지만 OECD 원유 재고가 여전히 5년 평균 수준을 상회하는 점도 부담이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연초 OPEC+(플러스) 회의 이후 WTI 기준 50달러를 넘어섰고 최근에는 52~53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은 경기부진 우려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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