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시찰 때 입어 눈길...홍콩증시서 주가도 '급등'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경기장을 둘러보고 철저한 준비를 지시했다.

시 주석이 찾은 곳은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열리는 베이징(北京) 수도체육관, 베이징 근교 옌칭(延慶) 스키장,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 스키점프 경기장이었다. 현장을 둘러볼 당시 그가 입었던 코발트 블루 색 파카가 언론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시진핑의 시찰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시진핑 주석의 시찰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 파카는 캐나다 브랜드로, 중국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安踏)그룹이 2019년 인수한 아크테릭스('시조새'라는 뜻) 제품이다. 해당 제품의 가격은 1000달러라고 회사 홈페이지에 실려 있다.

뜻하지 않은 시진핑 광고효과 덕분에 홍콩 증시에 상장한 안타스포츠 주가는 19일 하루 만에 10% 가까이 폭등했다.

시진핑 주석은 2017년에도 동계 올림픽 후보지였던 장자커우를 찾으면서 안타그룹 재킷을 입은 바 있다. 안타그룹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공식 후원업체로 지난 8년 동안 중국 올림픽 팀을 후원했다.

1991년 푸젠성 진장(晋江)에서 창업해 싸구려 운동화를 만들다가 지금은 중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웨어 업체로 성장했다. 특히 2019년 핀란드 아메르 스포츠를 52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아메르 스포츠는 아크테릭스, 윌슨, 살로몬, 피크 퍼포먼스와 같은 유명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갖고 있었다.

현재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은 연간 430억 달러. 미국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페어 옵서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시장 1위는 나이키로 전체 23%를 차지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20%, 안타그룹은 15%에 머물고 있다.

안타그룹은 나이키를 제치고 중국 스포츠웨어 대표주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안타그룹이 시진핑 주석이 보내주는 무언의 지지와 격려, 베이징 동계 올림픽 공식후원업체라는 호재에 힘입어 소원을 이룰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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