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공적연금 0.1% 감액...4년 만에 마이너스, 임금하락 반영

마스크 쓴 시민이 일본 도쿄 거리를 지나가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마스크 쓴 시민이 일본 도쿄 거리를 지나가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해 일본의 연금액이 임금수준 하락을 반영해 소폭 인하될 전망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021년도 공적 연금 수급액을 2020년도 대비 0.1%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현역 세대의 임금 수준을 수급액에 반영시키는 규칙을 적용한 것으로, 감액은 4년 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후생연금을 받는 부부 2명의 기본 모델 세대에서는 228엔 감소한 월 22만496엔이 된다.

오는 4월분부터 적용한다. 자영업자들이 가입하는 국민연금은 40년간 보험료를 낸 전액 지급의 경우 66엔이 줄어들어 월 6만 5075엔이 된다.

연금의 수급액은 물가나 임금 변동을 반영시키는 형태로 매년 조정하고 있다. 물가는 전년 소비자 물가지수인 '종합지수'가 참고 지표로, 2020년은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2~4년 전 변동률을 토대로 계산하는 임금 수준은 0.1% 마이너스였다.

올해부터는 임금 변동률이 물가 변동률을 밑돌며 하락했을 경우, 임금 변동률에 맞추어 연금액을 개정하는 새로운 규칙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임금에 맞춰 연금액이 0.1% 줄어든다.

또 인구 동태를 반영해, 연금액 증가를 물가나 임금 상승보다 낮게 억제하는 '거시 경제 감축 프로그램'은 연금 개정율(재평가율)이 마이너스가 되었기 때문에 발동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작년도까지는 2년 연속으로 발동해 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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