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시대 "올해 주목할 업종으로 영화, 식음료, 교통운수 등 추천"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경제잡지 재부시대(財富時代)는 24일 올해 증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영화, 식음료, 교통운수 3개 업종을 추천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이들 업종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내수 회복 심리에 힘입어 올해 화려한 부활을 꿈꾼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코로나19 통제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소비자들의 보복심리로 크게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 중국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영화산업은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크게 흔들렸다. 1월 춘제 연휴, 5월1일 노동절 연휴를 비롯한 대목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영화사 1만3710개가 문을 닫았다. 이는 2019년 한 해 동안 문 닫은 영화사보다 많은 수치였다. 영화관도 2263개가 도산했다. 다행히 코로나19 기세가 꺾이면서 지난해 7월 말부터 영화산업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1937년 중일전쟁을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 '바바이(八佰)'가 지난해 8월21일 상영 첫날 수입이 1억 위안을 돌파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중국의 애국주의에 힘입어 '바바이'는 지난해 말까지 31억900만 위안의 수입을 올렸다. 영화산업 상장사 중에는 '바바이'를 제작한 영화제작업체 화이 브라더스를 주목하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추천했다.

2번째 식음료업종 주식에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원래 중국에는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사람들은 먹을거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올해도 중국이 코로나19를 제대로 통제할 수 있다면 식음료 업종 중에서 우량주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다.

교통운수산업도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큰 타격을 입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도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이번 코로나19처럼 대규모 격리 방역은 없었다. 우한을 비롯한 일부 대도시는 격리 방역을 위해 주민들의 이동을 전면 통제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고속철도와 항공 이용객은 크게 줄었다. 교통운수산업 관련 상장사 중에는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는 고속철도를 운영하고 있는 징후고속철을 주목하라고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다. 징후고속철은 직원은 37명에 불과하지만 해마다 순익이 100억 위안을 넘을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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